[가우디의 어록] 색채와 생명

El poble no s’enganya; quan veu persona descolorida, diu que sembla un mort que camina; i, quan veu un cadàver de galtes rosades: sembla que encara viu!

대중은 속지않는다. 그들은 혈색없는 사람을 보곤 걸어다니는 송장 같다고 하며, 볼이 붉은 송장**을 보곤 아직 살아있는 듯 하다고 한다.

 

<가우디의 삶과 작품> 46p, 조안 베르고스의 기록.

 

 

**스페인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고인에게 멋진 옷을 입히고 혈색 좋게 화장을 하여 조문객들과 마지막 인사를 한다. 오늘 가우디는 색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가우디가 계속 이야기하는 것은 ‘일반의 상식’이다. 대중도 그것을 아는데, 당대의 건축가들은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하는 차가운 흰색, 대리석만 고집하니 그에게는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아닐 수 없다. 우리 딸아이가 ‘시크릿 쥬쥬’라는 만화를 좋아하여 같이 보는데, 마녀가 ‘컬러 드레스’에 주문을 걸어 세상의 모든 색채를 앗아갔다. 쥬쥬와 친구들의 멋진 드레스는 그 아름다운 색을 잃었다. 잠시였지만 만화가 흑백으로 변하니, 그렇게 생기가 없을 수 없더라는…

Byungki Lee

Byungki Lee

architect, editor at architwins
가우디의 모교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가우디 연구에 가장 중요한 두 권의 책을 번역했고, 2013년 부산국제건축문화제 가우디 특별전 기획위원, 2015년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 가우디전의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Byungki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