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 노트1. 장식] #24. 성당을 구성하는 큐폴라, 현관, 렌턴타워…

[가우디 노트1. 장식] #24. 성당을 구성하는 큐폴라, 현관, 렌턴타워…

orna
60-63페이지

“높이 올려진 큐폴라가 더 높아 보이기 위해서는… “
“각 문 앞에 설치된 현관은…”
“종은 랜턴 타위 위와 가능한 가장 높은 위치들을 점하며…”

 


PARROQUIA ORTODOXA RUSA SANTA MARIA MAGDALENA MADRID 9692  14-6-2014

60-61페이지의 내용에는 따로 설명할 만한 내용이 별로 없어 해설을 건너뛴다. 63페이지에는 성당을 구성하는 여러 부분들의 설명이 나온다. 먼저 “큐폴라가 더 높이 보이기 위해서는” 돌로 만든 성당의 내부는 어둡기 마련이고, 높은 곳에서 빛을 들이는 큐폴라는 내부에서 단연 돗보이는 요소이다. 다른 부분에서 가우디는 그곳의 빛은 ‘우리를 위로 끌어올린다’고도 묘사한 바 있다. 가우디는 그런 큐폴라가 더 자신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왕관(코로나)라고 불리는 원형 조명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 한다. 이런 조명은 큐폴라가 주인공이 되지 못하도록 할 뿐 아니라, 지붕에 매달려 있기에 지붕을 더욱 무거워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판단인 듯 보인다.

그는 각 문 앞에 설치된 현관에 관하여 앞과 뒤 공간의 엄청난 대비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이어 설명하는 종탑과 랜턴타워는 건축물 전체를 위로 끌어당기는 것으로… 즉 그의 관심은 그 건축요소에서 비롯되는 어떤 효과에 있다.

Venezia - Plaza de San Marcos
San Marco

그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63페이지 하단의 베네치아 산 마르코 대성당의 큐폴라 지붕에 관한 묘사이다. 64페이지에 실린 단면도에서도 볼 수 있듯 이 건물에서 큐폴라 지붕의 높이는 상당히 강조 되었다. 안에서 보이는 천장의 높이 그대로 지어졌다면 외부에서 이 지붕은 도저히 보일리 없었을 것이다. 설령 보인다 해도 그리 도드라지지 못해 지금과 같이 건축물의 중요한 요소처럼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모습들을 통해 가우디가 보이는 것의 문제와 그 효과에 대하여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었는지, 더 나아가 그가 이 글의 제목인 ‘장식’에 관해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 지를 엿볼 수 있다.


2014년 11월 17일
이병기
Byungki Lee

Byungki Lee

architect, editor at architwins
가우디의 모교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가우디 연구에 가장 중요한 두 권의 책을 번역했고, 2013년 부산국제건축문화제 가우디 특별전 기획위원, 2015년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 가우디전의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Byungki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