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의 작품] 구엘공원 정면 계단의 상세

[가우디의 작품] 구엘공원 정면 계단의 상세

 

구엘공원을 맡을 당시 가우디는 이미 완숙한 건축가였다. 새로운 사회가 열렸고, 고전의 단단함을 깨뜨리려는 여러 시도가 있었다. 이 사진은 그런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수직수평의 평면은 이제 너울치고, 다채색 타일이 사용된다.  반짝이는 타일 밑에는 거칠은 돌과 이끼의 투박함이 대비를 이룬다. 죽은 건축재료들이 살아있는 식물들과 함께 대비됨은 물론이다. 나는 ‘트랜카디스’, 즉 타일을 깨트려 붙인 이 기법 역시 같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생각한다.

 

2017년 8월 27일

이병기

Byungki Lee

Byungki Lee

architect, editor at architwins
가우디의 모교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가우디 연구에 가장 중요한 두 권의 책을 번역했고, 2013년 부산국제건축문화제 가우디 특별전 기획위원, 2015년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 가우디전의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Byungki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