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의 작품] 몬세랏 수도원

카탈루냐의 영산이라 불리는 산이 있습니다. 몬세랏(Montserrat)은 '톱의 산'이라는 뜻입니다. 그 이름에 걸맞게 이 산의 봉우리들은 삐쭉삐쭉 솟아올라 있습니다. 하지만 몬세랏이 특별한 이유는 아마도 이곳에 모신 '검은 성모상'  때문일 것입니다. 아주 유명하지요. 산 위에는 베네딕트 수도원이 하나 있는데 그 명칭은 '엘 모나스테리오 데 산타 마리아 데 몬세랏El monasterio de Santa María…

[가우디의 작품] 구엘공원 정면 계단의 상세

  구엘공원을 맡을 당시 가우디는 이미 완숙한 건축가였다. 새로운 사회가 열렸고, 고전의 단단함을 깨뜨리려는 여러 시도가 있었다. 이 사진은 그런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수직수평의 평면은 이제 너울치고, 다채색 타일이 사용된다.  반짝이는 타일 밑에는 거칠은 돌과 이끼의 투박함이 대비를 이룬다. 죽은 건축재료들이 살아있는 식물들과 함께 대비됨은 물론이다. 나는 '트랜카디스', 즉 타일을…

[가우디의 작품] 성가정 성당 동쪽 입면의 성경적 해석 1.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가우디의 건축물이기 이전에 '하나의 성당'이다. 그리고 모든 종교시설은 자신이 기념하는 종교의 교리나 그 정신을 담기 마련이다. 이 성당을 지은 건축가의 기술과 예술성을 생각하는 것도 좋겠지만,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예배 행위, 그 본질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성가정' 즉, 예수님과 그 육신의 부모인 성…

[가우디의 작품] 구엘별장의 마굿간

    구조미, 부드러운 빛. 아.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요? 더이상 바랄 것 없는 장면입니다. 허드렛 마굿간이었는데 말이죠. 말 집이 사람 집 보다 낫네요. 오랫동안 이곳에는 '카테드라 가우디'라는 가우디 연구원이 있었더랍니다. 지금은 대중에 공개되어있지만 구엘의 별장은 온데간데 없고 수위동과 마굿간만 남아있어, 돈을 내고 입장한 관광객들을 상당히 당황스럽게 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가우디의 작품]성가정 성당 지하경당의 천장

  성가정 성당 건설은 가우디가 이 일을 맡기 전에 이미 시작됐다. 가우디가 성당의 건축가로 임명되었을 때는 지하경당이 반쯤 지어진 상태였다. 평면은 이미 완성되어 있었고 가우디는 급히 지하경당의 주두와 천장을 다시 디자인했다. 주두의 여러 문양에서도 가우디의 숨결을 느낄 수 있지만,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경당 중앙에 위치한 이 부재라고 할…

[가우디의 작품] 베예스구아르드 벽면 장식

안토니 가우디의 <베예스구아르드> 주택에는 특별한 부분이 있다. 바로 출입구 주변의 벽면 장식이다. 오묘한 색을 드러내는 이 타일은 실은 작은 돌들을 모아 만든 것이다.  최초의 가우디 전기 <가우디 1928>에는 그가 이것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묘사되어 있다. 건물이 지어질 땅에 있던 작은 돌들을 모아 색깔 별로 구분한다. 나무형틀 위에 그 돌들을 고르게 채워놓고…